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소식에 수백 명의 고객이 몰려들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동반 부실을 우려한 고객들이 계열사를 찾아 가 예금인출을 요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저축은행 본점입니다.
아침부터 성난 예금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예금을 돌려달라'는 항의에 고성이 오가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부산저축은행 예금자
- "한 계좌에 1억하고, 자식들도 모르는데…."
고객들은 은행 측에서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을 쏟아 냈습니다.
▶ 인터뷰 : 부산저축은행 예금자
- "자기들 잇속만 챙기고…진짜 사람들이 우리 서민들을 생각해서 경영해야 하는데…."
'예금자 안내문'을 꼼꼼히 읽어보지만,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부산저축은행 예금자
- "부산저축은행이 이렇게 파산이 되면 다른 저축은행도 파급 효과가 크지 않을까?…"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은행 측이 직접 설명에 나섰지만, 고객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부산저축은행 관계자
- "경영정상화되면 5천만 원을 초과해도 상관없이 다 찾아갈 수 있습니다. 6개월 동안 정상화가 된다면 모든 예금이 원상 복구가…."
이번 영업중단 여파로 정상 영업 중인 계열사에도 동반 부실을 우려한 고객 수백 명이 한꺼번에 찾아와 예금인출을 요구하면서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