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저축은행에 이어 저축은행 2곳이 영업정지를 당했습니다.
자산순위로 업계 1위인 부산저축은행 계열사들이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네. 금융위원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영업정지를 당한 곳 어디죠?
【 기자 】
네, 부산저축은행과 그 자회사인 대전상호저축은행 등 2곳인데요.
앞으로 6개월 동안 만기연장을 제외한 모든 업무가 정지됩니다.
자산규모로는 부산이 3조 7천억 원, 대전은 1조 5천억 원에 이릅니다.
부산저축은행은 대전저축은행을 포함해 계열사 4곳을 두고 있는데요.
모두 합치면 자산이 10조 원으로 국내 최대 저축은행 그룹이라는 점에서 이번 영업정지가 미치는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부산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2천222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대전저축은행은 878억의 적자를 냈습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과 부실저축은행 인수 등 무리한 확장이 화근이었는데요.
부산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이 2조 원을 넘어 전체의 70% 이상이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나머지 3개 계열사인 부산2저축은행과 중앙부산저축은행, 전주저축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도 앞당겨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 이번 영업정지 조치로 이들 계열 저축은행까지 예금인출사태가 발생하면 유동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2 】
저축은행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다른 저축은행들은 괜찮은 건가요?
【 기자 】
금융당국은 일단, 영업정지를 당한 2곳을 제외하고 추가 퇴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체 저축은행 105곳 가운데 94곳은 BIS 비율이 5% 이상으로 대부분 정상영업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나머지 11곳은 지난번 영업정지를 당한 삼화저축은행과 이번에 대상이 된 부산저축은행 계열 5곳.
그리고, BIS 비율 5% 이하인 보해와 도민, 우리, 새누리, 예쓰저축은행 등 증자나 매각 등 자구노력이 진행 중인 곳입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오늘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예금인출 사태만 없다면 상반기 추가적인 영업정지 조치는 없을 것"이라며 고객들이 동요하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또 지나친 불안감이 정상적인 저축은행의 경영활동까지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PF 대출 부실이 우량저축은행까지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한 '옥석 가리기'라는 겁니다.
해당 저축은행의 예금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불안한 마음으로 은행을 속속 찾고 있는데요.
1인당 5천만 원까지는 전액 보호되고, 다음 달 2일부터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1천 5백만 원 한도로 가지급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금융위원회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