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에다 AI 까지 겹치면서 주요 급식 재료들의 가격이 모두 크게 올랐습니다.
당장 우리 아이들 먹을거리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제역 장기화로 돼지고기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AI 확산으로 닭고기에 이어 달걀 가격까지 오르면서 일선 학교의 급식 재료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한양돈협회의 돼지고기 지육가는 1kg당 6천906원으로, 지난해보다 80%나 올랐습니다.
두 달 전보다는 55%, 한 달 전보다도 10% 오르는 등 오름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젖소의 대량 살처분으로 인해 우유 공급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미 공급량이 10%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 개학과 함께 수요가 급증하면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돼지고기와 함께 급식의 단골메뉴였던 닭고기도 AI 여파로 많이 올랐습니다.
생닭 1kg이 2천400원으로 AI 발생 이전보다 50%나 올랐습니다.
달걀도 1개에 161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27% 올랐습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고기 소비량이 적은 겨울철임에도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다음 달 급식 시작과 함께 날마저 풀리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가격 상승 폭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부 학교에서는 우유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전지 분유 등을 활용하고 고기 대신 해물이나 생선 등의 메뉴를 개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