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우유공급처인 서울우유가 당장 다음 달부터 가공업체에 제공하는 공급 가격을 50% 올리기로 했습니다.
제빵업체나 커피전문점 등 관련 업계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우유가 다음 달부터 2차 가공업체들에 대한 우유 공급가격을 50%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문을 커피전문점이나 제빵업체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문에 따르면 18리터 관우유의 공급 가격이 3월부터 50%나 전격 인상됩니다.
서울우유는 지난 1월에도 한 차례 공급가를 올린 바 있습니다.
당장 업계는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제빵 업계는 따라서 공급 업체를 바꾸는 등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철 / CJ푸드빌 홍보과장
- "실제로 저희도 원가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내부에서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앞으로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서 거래선을 다양화한다든지, 환원 우유 같은 대체 상품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그동안 변질 우려 때문에 고려하지 않던 우유 수입도 하나의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업계는 유통 기간이 긴 살균이 아닌 멸균 우유를 들여오면 국내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커피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우유 공급가 부담에 원두 가격 인상까지 겹쳐 일부 커피전문점은 최근 10%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 인터뷰 : 윤지혜 / 용답동
- "평소에 먹을 때도 그렇게 싼 편은 아니었는데 더 올라서 부담되는 면이 없지 않아 있어요"
또 우유커피 대신 두유 커피를 적극 마케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