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가속력-산뜻해진 내외관..사양도 차별화
아우디의 플래그십 세단 A8이 강렬한 외관과 다이내믹한 성능으로 업그레이드됐다.
구형과는 뿌리부터 달라진 듯한, 경쟁 차종을 압도할 듯한 카리스마가 국내 프리미엄급 대형차 시장을 뒤흔들 기세다.
작년 11월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뉴 A8은 4천163㏄의 심장을 달았고, 여기에 신형 전자제어식 8단 팁트로닉 변속 시스템과 풀타임 사륜구동 콰트로(quattro)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371마력, 최대토크는 45.4kg.m. 제로백 가속시간은 5.7초다. 수치만으로도 이미 압도적인 파워다.
시동을 걸고 출발하니 6단 변속기를 달았던 구형 모델보다 한결 부드러워진 변속감이 먼저 느껴진다.
시속 120㎞ 이상의 고속에서 가속페달을 밟아도 소음은 거슬리지 않았고, 첨단 방음 및 차음 시스템으로 안에서 들리는 엔진음도 미미했다.
급가속을 하면 순간 고개가 뒤로 제쳐질 정도의 폭발적인 가속력은 스포츠카에 못지않다. 왠지 뒷좌석에만 앉아 있기에 아까운 것은 이런 역동적 주행성능 때문이다.
때마침 얼마 전 내린 눈으로 거리 곳곳이 빙판길을 이뤘지만, 아우디 특유의 사륜구동 시스템은 차를 끌고 나오는데 전혀 부담을 주지 않는다.
아우디의 콰트로 시스템은 평소에는 후륜에 60%, 전륜에 40%의 동력을 배분하지만, 도로 사정에 따라 견인력이 더 필요한 쪽으로 동력이 옮겨진다.
외관과 인테리어도 한결 산뜻해졌다.
아우디 고유의 DNA를 엿볼 수 있지만 마치 전혀 다른 모델인 듯 전체적으로 훨씬 세련되고 스포티해졌다.
기호처럼 보이는 특이한 모양의 LED 헤드라이드와 심플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의 초대형 싱글프레임 그릴은 A8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을 듯 하다.
실내는 요트를 탄 느낌을 강조했다. 전면 대시보드의 유선형 라인이 그렇고,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됐다는 요트의 추력레버(thrust lever) 모양을 닮은 신형 변속 레버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복잡다기한 오디오와 에어컨용 제어판, 각종 버튼이 중앙 3개의 사각 구역 속에 가지런히 정렬돼 있어 깔끔하고 정돈된 인상을 준다.
새로 개발된 앞좌석 시트는 무려 22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히팅(Heating)외에 3단계 쿨링(Cooling) 기능도 제공한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총 5가지 프로그램으로 공기압 마사지도 받을 수 있다.
버튼을 누르면 내비게이션이 포함된 멀티미디어(MMI) 디스플레이가 외부로 솟아나오고, 뒷좌석도 메모리 시트
길이 75㎜, 너비 55㎜, 휠베이스(앞뒤 바퀴간 거리)는 48㎜ 각각 커졌지만, 경량의 알루미늄 차체를 사용해 연비는 8.3km/ℓ로 구형보다 10% 이상 향상 개선됐다.
가격은 '4.2FSI 콰트로' 기본형이 1억4천만원, '4.2 FSI 콰트로 RSE'는 1억5천700만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