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 상승률이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에, 또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당분간 물가 압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물가 상승세가 거침이 없습니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1년 전보다 14.1%나 급등해 2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특히, 원자재 수입물가가 급등했습니다.
지난달 농림수산식품 가격은 35.5%나 올라 두 달 연속 30%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구제역 여파로 쇠고기는 1년 전보다 30.6%, 천연고무는 79.8%, 밀은 70%나 값이 뛰었습니다.
광산품 중에서는 원유가 18.4%나 급등했고, 철광석은 102.5%, 유연탄은 41.7%가 올랐습니다.
수입물가는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에 반영되고, 생산자물가는 2~3개월 후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이달 동결했던 기준금리도 다음 달에는 다시 인상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달 수출물가는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4.9% 상승에 그쳤으며, 전월대비로는 0.9% 하락했습니다.
특히 컴퓨터나 영상음향, 통신장비 제품은 한 달 전보다 4.3% 내렸고, 1년 전보다는 11.3%나 급락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stillyou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