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은 간과 함께 '침묵의 장기'라고 할 만큼 병이 상당히 진행돼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데요.
소홀히 했다가는 자칫 심장병 등 치명적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2년 전부터 만성 콩팥병으로 고생해 온 윤승경씨는 주 3회 혈액 투석을 받아야만 하는 중증 환자입니다.
윤 씨는 특히 최근 심근경색까지 생기면서 더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승경 / 만성콩팥병 환자
- "심장은 나쁜지 몰랐죠. 그동안에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갑자기 방에서 일어나다가 쓰러져서…"
윤 씨처럼, 만성 콩팥병이 있는 경우 심장병이나 뇌혈관 질환 등으로 사망할 확률이 최대 8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만성콩팥병의 최종 단계인 말기 신부전증 환자의 경우 절반은 콩팥병이 아닌 심혈관 질환 합병증이 사망의 원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호 /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 "만성 콩팥병이 생기면 우리 몸에 있는 다른 혈관들도 곧이어 손상될 수 있다는 그런 뜻이 되겠습니다."
콩팥은 기능이 50% 이상 줄어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갑자기 혈압이 높아지거나 소변에 거품이 섞여 나오는 현상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병이 한참 진행된 이후입니다.
전문의들은 따라서 몇천 원이면 할 수 있는 소변 검사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