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 시장 누적 판매량이 1천 만대 돌파를 눈앞에 누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미국과의 자동차 교역에서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86년 소형차 엑셀로 처음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 현대차.
25년이 지난 올해, 누적 판매 1천만 대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까지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 판매한 완성차는 모두 993만여 대.
지난달 6만 5천여 대가 팔린 것을 감안하면 이번 달 안에 기록 달성이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현대차의 과제는 이제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고급 차 시장을 공략하는 것.
이를 위해 디자인과 품질 관리에 역점을 둬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원희 / 현대차 재경본부장(지난 1월 27일)
- "판매대수에 의한 외형 확대보다는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
현대차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국과의 자동차 무역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습니다.
미국에 완성차와 부품 등을 합해 모두 117억 달러를 수출했지만, 수입은 9억 달러에 그쳐 108억 달러의 흑자를 냈습니다.
문제는 한미 양국의 무역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인 자동차 산업에서 최대 실적을 올렸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자동차 업계뿐 아니라 정부가 직접 나서 무역 불균형 해소 대책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 kais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