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활필수품 10개 가운데 7개는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고강도 물가 대책을 연이어 내놓으며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
경제부처 수장이 회계사처럼 원가 구조를 따져보겠다고 말할 정도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물가는 더욱 가파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이 생활필수품 80개의 지난달 가격을 조사한 결과 53개 품목이 전달보다 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개 중 7개는 가격이 오른 셈입니다.
지난해 10월에 80개 중 48개, 11월에 31개, 12월에 37개 품목의 가격이 인상된 점을 고려하면 1월의 가격 상승기세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품목별로는 시리얼과 설탕, 고무장갑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정부는 물가 불안 심리가 더 커지기 전에 가능한 모든 대책을 쏟아내 물가를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상반기 공공요금 인상 자제에 이어 각 부처 수장들이 주요 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물가 안정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또, 담합이나 부당거래 행위 조사도 병행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기업들 사이에선 정부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어 물가 안정 조치가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