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가 2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75%로 동결했습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빠르지도,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게 금리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시장에서는 3월 인상을 점치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통위가 모험보다는 안정을 택했습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75%, 현 수준에서 동결했습니다.
최근 물가 불안이 심각하지만, 두 달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기에는 가계나 기업에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아직은 수출과 내수 모두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구제역과 이집트 사태는 경제의 위험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앞으로의 금리 인상 전망과 관련해서 김 총재는 최대한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
- "헛발을 디딜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지는 않지만, 그러나 다른 사람이 볼 때에 속도가 느리다고 판단하지 않을 정도로 갈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금통위가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를 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속하고 있고, 기대인플레이션도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염상훈 / SK증권 연구원
- "연말까지 기준금리는 3.75%까지 올라가면서 기준금리가 점차 정상화되고 물가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해서 중앙은행은 노력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 총재는 770조 원에 이르는 가계부채와 관련해 당장 부실화될 가능성은 적지만, 금리 인상에 대비해 가계나 기업은 빚을 줄이고, 정부는 저소득층과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sang1013@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