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가 6.2% 급등해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정부의 물가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요즘 주부들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 탓에 장보기가 겁납니다.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1천900원을 돌파했고, 도시가스와 상수도 등 공공요금과 서비스요금도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1.6% 올라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는 무려 6.2% 올랐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품목들의 상승세는 더욱 뚜렷합니다.
2005년 물가를 100으로 봤을 때, 지난달 농림수산품 지수는 139.4.
6년 전보다 40%가 오른 것으로, 사상 최고치입니다.
배추는 지난해 1월에 비해 167%, 파는 132% 올랐고, 돼지고기는 66%, 고등어는 48%나 값이 뛰었습니다.
프로판가스는 1년 전보다 17.4%, 경유 12.4%, 휘발유는 9.3%나 급등했습니다.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구제역 등의 일시적인 영향이라고는 하지만, 최근의 상승세가 너무 가파르다는 점에서 정부의 물가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생산자물가는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상반기까지는 물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