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세관 검사를 피해서 면세품을 들여오는 여러 방법들이 나와있는데요.
함부로 사용하시다간 망신을 당하는 건 물론이고, 벌금에 압수까지 당할 수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출국 전 시내 면세점 등에서 구입한 물건을 찾는 여행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지난 설연휴 때는 평소보다 50% 더 많았습니다.
▶ 인터뷰 : 면세품 인도장 직원
- "(설 연휴 때) 다른 데 보다 3배 정도 있었어요. 하루에 한 4~5천 건 있는데 만 건이 넘었어요."
문제는 면세 한도 400달러를 넘는 물건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국내로 들여온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지난 설 연휴기간 국외여행자 수는 2010년에 비해 10% 증가했지만, 이런 명품 핸드백과 같은 고가품의 적발 건수는 72%나 급증했습니다."
지난 설 연휴에 적발된 사치품은 하루 평균 476건, 모두 3천 건이 넘었습니다.
값비싼 물건을 들여오는 수법도 다양합니다.
중국인 여성의 이름으로 1천만 원이 넘는 시계를 산 후 직접 차고 입국하던 한국인 남자도 세관의 감시망에 벗어나지 못했고,
명품 핸드백을 구입한 후 함께 여행을 갔다 오던 일행에게 맡기는 이른바 '대리 반입'도 단속에 어김없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문경환 / 인천공항세관 관세행정관
- "기내에서 사용한 물티슈가 있습니다. 여행자가 기내에서 사용한 거처럼 보이기 위해서 직접 메고 오고, 정품 케이스는 다른 여행자에게 부탁해서 들고 들어오다 적발됐습니다."
최근 인터넷에는 고가품 반입 시 단속 피하는 방법이 유포되고 있지만, 세관은 대부분 다 알려진 수법이라며 검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stillyou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