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으로 젖소가 대량으로 살처분되면서 관련 업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외국에서 젖소를 대거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부드러운 빵에 생크림을 두껍게 덮어 달콤한 케이크가 만들어집니다.
케이크에 빼놓을 수 없는 생크림의 주원료는 우유.
최근 우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생크림 물량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덕수 / 제빵업체 관계자
- "국내산 생크림을 사용하고 있는데 수입품으로 대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가격도 문제지만, 물량확보가 더 큰 문제입니다."
우유를 원료로 하는 요구르트와 버터, 치즈와 과자 같은 다른 제품도 마찬가집니다.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젖소는 전체 8%인 3만 4천 마리, 올해 우유공급은 23만 톤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축산농가는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신선유 공급을 우선하기 때문에 당장 원료유 수급이 문제입니다.
정부는 분유 2만 3천 톤을 무관세로 도입하고, 농가의 우유생산 쿼터도 한시적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젖소는 젖을 짤 수 있을 때까지 2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암소를 대거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수현 / 농림수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장
- "암소 매몰 두수가 많아서 수입해 달라는 요구가 있습니다. 구제역이 종식된 후에 하반기 중에 수요검토를 해서…"
하지만, 광우병 때문에 젖소를 수입할 수 있는 국가가 호주와 뉴질랜드로 한정돼 있고, 사육 조건도 달라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