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고,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은 난방을 위해 LP가스를 주로 사용합니다.
폭발 사고의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어 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데 정부가 149억 원을 들여 노후시설을 교체해 주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의 한 주택가.
좁은 골목길에 LP가스 통들이 위태롭게 세워져 있습니다.
낡은 고무호스는 여기저기 갈라져 있고, 심지어 지난여름 강한 햇볕에 녹아내린 것도 있습니다.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이곳 주민들은 난방을 위해 어쩔 수 없이 LP가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늘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정자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
- "난방을 LP로 떼고 있어요. (가스관이 고무로 돼 있고 너무 길어서 조금 위험해 보이던데 불안하지 않으세요?) 왜 안 불안해요. 당연히 불안하죠."
최근 5년간 1천91건의 가스사고 중 LP가스를 사용하는 주택에서 발생한 사고는 357건으로 전체의 32.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정석 / 기자
- "이렇게 노후화된 가스배관시설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자 정부는 149억 원을 들여 기초수급생활자 8만 8천 가구에 대해 LP가스 배관시설을 교체해주기로 했습니다."
지식경제부와 가스안전공사는 노후화된 고무호스를 금속배관으로 교체하고, 퓨즈 콕 등 안전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두원 / 한국가스안전공사 서민안전지원부장
- "LPG 사용주택의 85%인 340만 가구가 여전히 10년 이상 노후화된 LPG 호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9만여 가구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노후화된 LPG 호스를 금속제 배관으로 설치하는 작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사업성과를 토대로 차상위 계층 87만 가구에 대해서도 시설 개선 사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 ljs73022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