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물가 잡기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기업 압박에 나섰습니다.
정유와 통신 업체가 우선 거론됐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책을 내놔도 잡히지 않는 물가.
그러자 정부가 직접 기업을 상대로 가격 하락 압박에 나섰습니다.
대상은 서민 생활에 영향이 큰 정유와 통신업체가 지목됐습니다.
▶ 인터뷰 : 윤증현 / 기획재정부 장관
- "(기름 값에 대한)가격결정의 투명성에 대해 국민의 의구심을 없앨 필요가 절대적으로 있다고 봅니다. 그동안 통신산업의 생산성 향상보다 가격하락이 미진하다는 지적이 강합니다."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도 곧바로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최중경 / 지식경제부 장관
- "석유가격의 구성요인을 하나하나 뜯어보도록 지시해 놓았습니다."
두 업체를 지목한 것에 대해 윤증현 장관은 "시장에서 강한 비판을 받는 곳이 기름과 통신비"라며 "가격 인하요인이 충분해 소비자를 대표해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까지 언급했던 유류세 인하는 어렵다는 견해입니다.
윤 장관은 "우리나라보다 (유류)세금이 적게 붙는 나라는 미국과 일본 뿐"이라며 "정보공개 확대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윤증현 장관은 또 억지로 기업의 팔을 꺾어서 물가를 잡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물가와의 전쟁이 길어질수록 기업 불만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