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오르는 휘발유 값 때문에 차에 기름 넣을 때마다 한숨 쉬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계속되는 고유가 장세에 정유업계들은 이익을 톡톡히 봤다고 합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해 들어 오르고 있는 휘발유 가격 추이입니다.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리터당 20원이 올라, 어느덧 1,900원대 진입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정부가 대대적으로 소비자 물가 잡기에 나섰지만 일선 현장에는 공염불일 뿐이었습니다.
정유사의 기름 값 인하폭이 매우 낮아 소비자들의 체감지수는 극히 미미합니다.
그 사이 정유사들은 늘어난 영업 실적에 웃음을 참느라 바빴습니다.
고유가 장세에 정제 이윤이 늘면서 실적이 최고점을 찍었기 때문입니다.
고유가가 본격화된 지난해 4분기, SK이노베이션의 정유부문 매출은 8조 6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26% 늘었습니다.
2009년 적자를 냈던 4분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해 전분기보다 2배나 뛰었습니다.
GS칼텍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2천367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에쓰오일 역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실적 전체를 끌어올렸습니다.
결국 고유가 혜택은 정유업계가 보고, 서민들의 기름 값 부담은 가중되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최근 이집트 사태 등 중동지역 불안으로 휘발유를 포함한 국제 상품의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기름 값은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