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어제 또 기습적으로 금리를 인상했지만, 금융시장에 큰 충격은 없어 보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전격적으로 발표된 중국의 금리 인상 파장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일단 미국 증시가 긴축 우려를 딛고 상승 마감했고 국내 증시도 차분한 모습입니다.
시장 참가자들이 중국의 금리 인상을 충격이라기보다 예정된 순서로 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다만, 수출에는 일시적인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따라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일시적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우리 경제 역시 원화가치 동반 상승과 함께 경제 성장세가 주춤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금리 인상을 통해 경제의 속도조절에 성공한다면 우리나라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면 중국과 경쟁하는 한국 수출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고 수출 시장도 안정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겁니다.
기획재정부는 중국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으로 경기 과열을 억제한다면 중국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일단 정부는 중국의 이번 유동성 흡수 조치가 수출과 금융시장에 끼칠 영향을 자세히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