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여파로 한우와 돼지고기에 이어 이제는 우유까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개학과 함께 우유 급식이 시작되는 3월부터가 문제라는데, 임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구제역이 장기화하면서 우유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젖소를 대량 살처분하면서 가공 전 원유의 공급이 벌써 10% 이상 줄었기 때문입니다.
비수기인 겨울이 지나고 3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소비가 늘어날 텐데 이 물량을 어떻게 맞출지가 걱정입니다.
특히 개학과 함께 일선 초등학교에 대한 우유 급식이 시작되면 일반 판매 시장의 공급 부족은 더 심각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유는 변질 우려 때문에 수입도 불가능한 품목이라 수요를 최대한 억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
▶ 인터뷰 : 박경배 / 매일유업 홍보부장
- "계획했던 신제품 출시를 자제한다든지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부분은 우선으로 원활하게 공급을 하고요. 거래업체들, 커피전문점이라던지 제빵업체 등 거래업체들은 우선으로 공급하는 부분을 조절해서…"
때문에 업계는 성수기인 봄에도 예년과는 달리 TV 등 광고를 재개하지 않는 방안까지 검토 중입니다.
소비자들도 근심거리가 생겼습니다.
▶ 스탠딩 : 임진택 / 기자
- "우유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당장 가격이 오를지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묘숙 / 서울 종로구
- "유제품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니까 유제품을 많이 먹잖아요. 치즈나 버터 등 그런 것 때문에 물가에 대한 불안이 제일 커요."
업계에서는 일단 물가 안정이라는 정부 기조를 따라가더라도 5월이 지나면 우유를 비롯한 유가공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