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주나 맥주 대신 막걸리 찾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최근 몇 년 새 일본에서 막걸리 열풍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막걸리 수출이 사케 수입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일본인 다카하시 씨는 쇼핑 나온 김에 백화점 주류매장에 들렀습니다.
일본에서도 즐겨 먹던 막걸리 맛을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 인터뷰 : 다카하시 / 일본인 관광객
- "일본에서도 막걸리가 붐이라서 자주 마시는데요. 한국에 왔으니까 막걸리 먹어보려고 일부러 사러 왔어요."
일본에서 불고 있는 막걸리 붐에 수출 업체도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습니다.
덕분에 2년 전 20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도 지난해에는 80억 원으로 4배나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도현 / 상신주가 생산총괄 전무
- "주문량이 계속 폭주해서 직원들이 휴일도 없이 계속 근무하고 있고, 평균 14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습니다."
한류 바람을 타고 몰아친 일본의 막걸리 열풍에 국내 막걸리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의 전통주인 사케 수입액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문제점도 적지 않습니다.
막걸리 수출의 82%가 일본에 집중돼 있고, 사케의 4분의 1에 불과한 가격은 막걸리는 '싼 술'이라는 이미지를 고착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일본에서의 막걸리 선호가 단기간의 유행에 그치지 않으려면,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을 고급화하고,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수출지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stillyou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