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도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이미 300만 마리 넘게 소와 돼지를 살처분했는데, 도대체 얼마나 더 묻어야 하는 걸까요.
다음 달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고 하는데,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부산에서도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부산 사하구 장림동의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농가는 김해의 구제역 발생농가와 차량이 오간 것으로 확인돼 이동제한 조치가 취해졌던 곳입니다.
이로써 구제역 발생지역은 9개 시·도 69개 시·군으로 늘었고, 살처분된 가축은 316만 마리를 넘었습니다.
설 연휴를 거치며 부산까지 4곳이 구제역 발생지역으로 추가됐고, 천안 국립축산과학원의 방역 망까지 뚫린 상황.
1차 백신접종이 마무리됐지만, 항체가 생겨났더라도 바이러스를 이겨낼 만큼 충분하지 않은 게 문제였습니다.
▶ 인터뷰 : 이상길 /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항체형성 여부에 관계없이 항체형성의 정도에 따라서 또 주위의 바이러스 양에 따라서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돼지는 1차 백신접종 후 2주가 지나도 항체형성률이 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의과학검역원은 우리나라의 겨울 날씨는 습도가 낮고, 산지가 많아 공기를 통한 전파는 어렵다며 농가 단위의 차단방역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주이석 /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질병방역부장
- "이번 검사결과로 봤을 때는 농장 안에서도 돈사에서도 공기전염이 쉽지 않습니다. 기상조건도 확인해 봤지만, 공기를 통해서 전파됐다는 것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2차 백신접종이 마무리되고서 1주일이 지나면 항체는 일단 모두 형성된다며 다음 달 중순이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