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시가스와 상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마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정부의 뒷북 물가 대책이 서민 시름을 더하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월 공공서비스 요금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지난 1월 32개 공공서비스요금은 전월보다 0.9% 상승하며 2006년 9월 1.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도시가스 요금은 무려 4.7% 오르며 공공요금이 오히려 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진료비 역시 외래진료비가 1.6% 상승했고 한방진료비는 4% 넘게 올랐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2월부터는 정부 대책이 발표되는 만큼 공공요금 상승세는 주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수요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각 부처 장관이 물가 대책 실효성을 점검하고 목요일에는 당정 협의가 잡혀 있습니다.
전세금과 이 대통령이 검토하겠다고 밝힌 유류세 인하 문제, 석유류 가격 정보 공개 기한 연장, 스마트폰의 무료 음성 통화를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관련 업체의 반발과 이미 오른 공공요금으로 물가 대책이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치솟는 물가와 뒤쫓아 가며 매달 내놓는 대책.
정부가 연초에 선언한 물가와의 전쟁이 후퇴를 계속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