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쇼크에 휩싸였던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부활의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 융합 시대에 맞춰 이제는 '따라잡기' 전략에서 벗어나 '선도자'로서, 시장 주도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천만 대 이상 팔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
애플 아이폰 쇼크로 위기 경보가 울렸던 삼성전자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 인터뷰 : 이명진 / 삼성전자 IR 상무
- "스마트폰 판매가 물량으로는 전체의 10%를 초과하는 비중이었지만 매출이나 이익에 대한 기여는 훨씬 컸습니다."
스마트폰 충격으로 수장까지 바뀐 LG전자도 분발하고 있습니다.
아직 성과는 미미하지만, 전략폰인 옵티머스2X로 반전 기회를 노리겠다는 각오입니다.
▶ 인터뷰 : 정도현 / LG전자 부사장(1월 26일)
- "실속형 안드로이드폰인 옵티머스원의 물량 확대를 발판으로 삼아 프리미엄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여기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팬택까지, 국내 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글로벌 업체들을 추격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같은 '팔로우' 전략으로는 영원히 2등에 머물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제는 단말기기와 콘텐츠, 서비스의 융합을 꾀하고 시장을 이끌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윤정호 / 로아컨설팅 이사
- "트라이버전스라고 하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일체화된 연동 서비스를 고민하지 않는다면 단말 그 자체의 경쟁력만으로는 소비자를 흡수할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새로운 생태계를 잘 활용한다면,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