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기술이 발달해 1년 내내 각종 과일을 맛볼 수가 있어서 '제철과일'은 옛말이 됐죠.
이젠 오히려 추운 겨울에 재배된 딸기가 제철 딸기보다 더 맛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뭔지 이기종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바깥은 한파가 몰아치지만, 온실 안은 푸른빛으로 가득합니다.
계절을 잊은 듯 가지마다 먹음직스럽게 잘 익은 딸기가 수확을 기다립니다.
제철과일은 옛말, 딸기 맛은 가장 추운 1월이 따뜻한 봄보다 낫습니다.
봄을 맞으면서 온도가 높아지면 딸기의 당도는 떨어지고, 신맛을 내는 유기산의 함량은 늘어납니다.
겨울철 열매를 맺는 기간이 길어져 축적되는 양분은 많아지고, 온도가 낮아 소모되는 양분은 적기 때문입니다.
또 겨울철 딸기는 과육이 단단해 유통에도 유리합니다.
겨울철 하우스 재배용으로 개발된 '설향' 등 국산품종의 보급률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5년 전만 해도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했지만, 이제는 보급률이 60%를 넘어 로열티 220억 원을 절감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사
- "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품종들은 일본이나 외국 품종들보다 과실이 크고 수량성이 높을 뿐 아니라 흰가루병 등 병해충에 강한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수한 국산품종 개발로 농가의 소득은 늘고, 소비자들은 1년 내내 질 좋은 과일을 맛볼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