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우리 기업들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현지 본부를 임시 폐쇄하고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있는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수출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우리 기업의 이집트 수출액은 22억 4천만 달러.
지난 2003년 이후 매년 20% 이상 증가세를 보인 신흥 시장으로, 지난해는 2009년보다 무려 46%의 수출 증가율을 보인 곳입니다.
시위가 확산되자 우리 기업들은 현재 정상영업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이집트에 아프리카 지역본부를 두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본부를 임시 폐쇄하고 직원 9명을 두바이로 철수시켰습니다.
이집트의 시장 규모는 작지만,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라는 점에서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적잖은 피해가 예상됩니다.
다른 기업 역시 대피 절차를 밟고 있으며 LG전자는 현지 TV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직접적인 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
중소기업의 피해도 우려됩니다.
사태가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에 바이어들과 사전에 생산일정을 조정하지 못했고 주문 접수 후 제품을 생산했거나 원자재를 구입한 기업들은 금전적 피해도 예상됩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네 번째로 큰 이집트 수출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