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랍에미리트 원자력발전소 수주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원전 건설 자금의 절반을 우리가 조달한다는 이면 계약이 있었다는 건대, 지식경제부는 국제관례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청와대와 지식경제부는 200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수주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 인터뷰 : UAE 원전 수주 기자회견(2010년 12월 28일)
- "모하메드 황태자와 만나고, 칼리파 대통령을 만나서 최종 담판 회담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원전 건설 자금의 절반 이상인 12조 원을 우리가 조달해 아랍에미리트에 빌려준다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를 놓고 일부 언론에서 이면 계약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이면 계약은 없었으며, 이런 수출금융방식은 미국과 일본도 해외 플랜트 수주를 위해 사용하는 국제적 관례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최중경 / 지식경제부 장관
- "처음부터 입찰할 때 저희가 조건으로 내세웠던 것이지, 일부 주장처럼 이면약정이라는 것은 잘못된 얘기죠."
또 원전 수주 조건은 당사자 간 비밀로 이를 공개하는 나라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조달 금액이 한국수출입은행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크고, 처음부터 정부가 불리한 사실을 일부러 감췄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한편, 최중경 장관은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중소 시스템반도체 회사를 찾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최중경 / 지식경제부 장관
- "대기업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라는 취지하에 중소기업이 개발한 시스템 반도체를 사준다든지, 대기업들이 중소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기술개발을 측면에서…"
지경부는 올 하반기 반도체 펀드 900억 원을 조성해 중소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고, 자동차와 LCD, 휴대전화별로 대·중소 기업의 사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