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수출에 힘입어 경상수지가 282억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역대 4위 기록입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경상수지는 21억 1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10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282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중간 배당과 특허권 사용료 등으로 예상보다 흑자 폭이 줄었지만, 98년과 2009년, 2004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역시 수출이 효자였습니다.
반도체와 승용차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수출은 4천643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4천224억 달러로 역대 2위 기록을 세웠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상대적으로 고환율이 유지된 가운데 우리나라의 제품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는 지난해 419억 달러 흑자로 사상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지적재산권 사용료 등이 늘면서 112억 3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주식과 채권을 비롯한 외국인 증권투자도 386억 달러나 유입돼 전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우리나라를 투자 대상으로 집중 공략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달에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영복 /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 "선박이나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1월에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이어질 것으로…."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180억 달러로 예상했지만, 성장률 전망과 함께 경상 흑자 규모도 늘려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