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벗지 않고도 더 정확하게 심장 관련 질환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사람 피부처럼 촉각을 느낄 수 있는 로봇도 곧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 특별 기획 '대덕 특구는 지금',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MRI'와 비슷하게 생긴 장치를 가동하자 모니터에 심장이 뛸 때 발생하는 자기장의 움직임이 선명히 드러납니다.
이 장치에는 1초에 1,000장씩 찍는 특수 카메라가 달려있습니다.
부정맥 같은 심장의 이상증세를 알아내는 것으로, 현재 많이 쓰는 심전도 측정기보다 정확도가 2배 높습니다.
내년쯤 일반환자 검진에 활용될 예정으로, 지난해 독일에 기술이전도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용호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
- "옷을 입고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환자한테 엑스레이처럼 해를 가하지 않는 비침습적인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모형 손에 붙은 건 힘의 세기를 감지하는 촉각 센서입니다.
지금의 터치 패드는 힘이 있는지 없는지만 알 수 있지만, 이 촉각 센서를 붙이면 얼마나 강한 힘으로 누르는지까지 알 수 있습니다.
테니스 게임용 조작장치에 붙이면 손가락으로 누르는 힘에 따라 캐릭터가 라켓을 휘두르는 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호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
- "(이번 센서는) 피부처럼 촉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피부라는 것이 누르는 세기를 알 수 있는 건데, 로봇이 사람피부처럼 느끼면 사람과 똑같은 지능을 가질 수가 있는 것이죠."
이 기술이 올해쯤 상용화되면 인간과 비슷한 촉각을 갖고 지능도 갖춘 로봇도 머지 않아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