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사태 두 달여 만에 '청정지역'이었던 경남 방역망까지 뚫렸습니다.
설을 앞두고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제역이 발생한 지 60여 일 만에 '청정지역' 경남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의심신고가 접수된 김해시 주촌면 원지리의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가와 반경 500m 내의 돼지 1만 4천 마리를 매몰처분하고, 김해에서 사육 중인 돼지 17만 마리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인근 도축장 2곳은 잠정 폐쇄하기로 했는데, 경남지역의 유일한 축산공판장이어서 설을 앞두고 유통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경기와 강원을 충청을 거쳐 경남까지 확산해 청정지역은 호남과 제주만 남았습니다.
매몰처분된 가축은 소 14만 마리, 돼지는 사육량의 4분의 1인 240만 마리에 달합니다.
정부는 차단 방역의 최대 고비인 설 전까지 전국의 모든 돼지에 대해서도 구제역 백신접종을 서둘러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와 모돈, 종돈을 우선하는 원칙에 따라 구제역 발생지부터 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에 영호남의 일반 돼지에 대한 백신접종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백신접종이 마무리되더라도 안심하긴 이릅니다.
수의과학검역원의 조사 결과 1차 백신접종 후 12일이 지난 소의 85%에서만 항체가 만들어졌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