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이어폰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옥수수와 나무로 만든 이어폰, 원격으로 작동되는 블루투스 이어폰 같은 아이디어 상품으로 시장의 눈길을 사로잡은 중소기업을 윤석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국내 한 중소기업이 만든 이어폰입니다.
언뜻 보기엔 시중의 다른 이어폰과 별로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차이는 바로 재료에 있습니다.
이어폰 케이블은 옥수수와 감자 전분으로, 헤드 부분은 나무로 만들었습니다.
땅속에 묻어도 90% 이상이 자연스럽게 썪어 없어지는데, 이 기술로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에서도 특허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석기 / 삼신이노텍 대표
- "저희가 와이어 쪽 제품이 전체 제품 무게 중에 80% 정도를 차지합니다. 그러면 와이어부터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보자 이렇게 기획을 3년 전부터 해서 굉장히 여러 과정을 겪고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썪는 전자제품이라는 발상의 전환.
이것이 가능했던 건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와 대기업 못지않은 편의시설로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인 결과라고 조직원들은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송명현 / 삼신이노텍 대리
- "점심 시간이나 혹은 일과 시간 후에 직원들 간에 땀 흘려가면서 운동도 하고 대화도 나누면서 업무 협조도 긴밀해지고 서로 사이도 좋아져서 회사 생활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는 고스란히 또 다른 아이디어로 돌아왔습니다.
최근 개발에 성공한 소음이 큰 작업장에서나 스포츠 활동 중에도 자유롭게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이 그것입니다.
이 기업은 국내외 굴지의 가전업체들과 납품 계약을 확장하고, 자체 브랜드 런칭을 통해 올해 매출 4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