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에도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던 삽겹살, 이제는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돼지고기 수요가 많은 설을 앞두고 있어 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제역 파동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재래시장과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삼겹살은 500g 기준으로 평균 9천300원에 팔려 구제역 전보다는 10%, 지난해보다는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 스탠딩 : 임진택 / 기자
- "구제역이 장기화하면서 확보했던 물량이 떨어진 대형마트들도 일제히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한 대형 마트는 그동안 100g당 1천380원에 팔던 삼겹살을 1천 680원에 팔기 시작했습니다.
목살 등 다른 부위도 모두 15~20%씩 올라 소비자들의 근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진 / 서울 신당동
- "돼지고기가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라서 사기가 쉬웠는데 가격이 올라서 구입을 망설이게 되네요"
이처럼 돼지고기 가격이 뛴 가장 큰 원인은 구제역 확산으로 공급량 자체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돼지고기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40%나 줄었고, 때문에 구제역 이후 도매가격이 70%나 뛰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 인터뷰 : 김원태 / 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
- "육가공 업체에서 가공하고 소비자에게 들어오는데 열흘에서 보름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1월 초부터 (도매)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현재 (소매)가격에 반영이 돼서…"
설을 일주일 앞두고 본격적으로 상차림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 주부들 걱정거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