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창구 가시면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대기표 한 장을 들고 좁은 의자에 앉아 잡지나 뒤적이며 목 놓아 순서만 기다리신 경험 있으실 겁니다.
최근에는 이런 은행 창구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최재영 기자가 새롭게 변화고 있는 은행창구를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새로 개점한 KB 은행의 지점 안은 아이패드를 비롯한 각종 스마트 기기들이 가득합니다.
좁은 소파 대신 세미나실을 비롯한 학습공간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은행 창구라기보다는 미래의 한 문화공간에 온 느낌입니다.
▶ 인터뷰 : 어윤대 / KB금융지주 회장
- "앞으로 5년 후에 세계적으로 한국의 금융도 이렇게 이뤄질 텐데 이와 같은 지점이 미래금융에 대한 시금석이 되는 테스트 베드가 되는 그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휴식 공간 제공과 함께 지점을 찾은 학생들에게는 일자리까지 제공합니다.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은행 업무를 체험할 기회를 주고, 학기말에는 장학금도 줄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고수진 / 숙명여자대학교 영문과
- "금융권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경험을 통해서 실무를 익힐 수 있고, 인맥관리 차원에서 좋은 선배를 알아서 취직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한눈에 봐도 예쁜 겉 모습의 은행 창구가 눈에 띕니다.
지점 안 1층은 마치 잘 꾸며놓은 카페 같습니다.
▶ 인터뷰 : 신우정 / 하나은행 마케팅전략부 대리
- "은행이 기능적이고 사무적인 공간에 치중했었는데 은행이 손님에게 다가가고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했고요."
이곳은 특히 디지털 상에서 나무 캐릭터를 키우면서 환경을 살리는 캠페인도 함께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은행 창구가 쉴 새 없이 울리는 알림 벨 소리와 좁은 의자에 순번만 기다리는 사무공간에서 고객들에게 편안함과 문화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서서히 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stillyou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