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단순한 포장이 아니라, 제품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농산물에도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이 속속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장미 수확이 한창인 농원.
하지만, 이 농원에서 출하하는 건 흔히 보는 흰 장미가 아닙니다.
직접 개발한 약품을 처리해 갖가지 색의 장미로 새로 태어납니다.
원하는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고, 어둠 속에서는 아름다운 빛을 내는 야광 장미도 인기입니다.
장미 시세는 오르지 않고, 생산비만 늘어가자 기발한 아이디어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 인터뷰 : 임주완 / 매직로즈영농조합법인 대표
- "꽃이 갖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빛깔이 바뀐다고 하면 이벤트에 많이 사용이 되니까 기쁨이 배가되지 않을까…"
우리의 전통술인 머루주.
전통주 디자인에 집착하지 않고, 새 디자인을 적용해 5년 새 매출은 5배로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서충원 / 산머루와이너리 기획실장
- "민속주라고 해서 꼭 민속주 스타일의 포장을 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신세대 스타일의 포장으로 바꾸니까 매출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겁니다.
디자인은 농산물뿐만 아니라 농촌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철희 / 농촌진흥청 녹색미래전략팀
- "농촌이 가진 자연, 문화자원들을 디자인과 접목하면 누구나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농촌을 디자인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농촌진흥청은 농산물 감성 디자인팀을 구성해
다양한 디자인 전문가들을 통해 농가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