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 아프리카 전도사인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이 아프리카 54개국 가운데 서너 개국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영준 차관은 매경이코노미스트 클럽 초청 강연에서 지구 전체 면적의 20%, 인구 10억 명에 달하는 아프리카 진출이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을 2만 달러에서 4만 달러로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준 / 지식경제부 제2차관
- "지난 10년간 6개 대륙 중에서 평균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대륙이 아프리카입니다. 10년간 5.8% 연평균 성장했습니다. 구매력 기준으로 국민소득 3만 6천 달러부터 3백 달러까지 있습니다. DR콩고가 3백 달러고, 적도기니가 3만 6천 달러입니다."
중산층이 2억 명에 육박하고, 최근 우려되는 민주화 문제도 가나를 비롯한 여러 아프리카 국가의 경우 상당히 진전돼 있는 점에서 주저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박 차관은 아무리 자원이 많다고 해도 아프리카 54개국 모두를 공략할 수는 없다며 3~4개 나라를 공략대상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새마을 운동과 직업훈련, 전자정부 구축 등을 통해 성공적인 아프리카 진출 스토리를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선교인력과 NGO 인력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아프리카에 150만 명이나 진출해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기반을 닦아온 중국이 지난 2008년부터 반중 분위기로 주춤해 있는 지금이 우리나라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준 / 지식경제부 제2차관
- "2008년부터 반중국 분위기가 아프리카 전체에 대중들 속에서 크게 났습니다. 시위도 벌어지고…. 그러면서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이제는 중국과 같은 진출방식에 대해서 회의가 들고 되돌아보게 되는 상황에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조금 기회가 생기는 겁니다."
기업들의 진출과 관련해서는 아프리카의 다양성을 인식하고 진정성을 갖고 가야 한다며, 대기업이 앞장서고 중소기업이 함께 가면서 현지공관 중심으로 움직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차관은 한편 우리 정부에 대해 '씨줄은 전 세계 최고지만 날줄은 젬병'이라는 표현을 통해 부처 내에서는 뛰어나지만, 부처를 벗어난 수평적 네트워크는 형편없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 ljs73022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