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맹추위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과 같은 지구 반대편에도 밀어닥쳤습니다.
그 원인으로 평소보다 '차가워진 바다'에 주목하는 과학계의 분석을 이정호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최근 지구촌을 휩쓴 추위의 일차적인 원인을 과학계는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까지 내려온 '북극 진동' 현상으로 꼽습니다.
하지만, 동태평양의 라니냐 현상처럼 평소보다 차가워진 바다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국종성 / 한국해양연구원 박사
- "라니냐가 크게 발달할 경우에 동아시아 지역에 북풍 기류가 형성되기 때문에 차가운 겨울을 맞이할 수가 있고요, 두 번째 이유로는 북극 진동이라는 것이 있는데, 북극 진동이 (현재 찬 공기를 몰고 오는) 음의 위상을 갖고 있는데…."
문제는 유럽입니다.
유럽과 접한 대서양을 흐르는 멕시코 난류는 적도의 온기를 옮기는 파이프 역할을 하는데, 최근 이 흐름이 깨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극에서 빙하가 녹으면서 주변 바다의 염도가 낮아졌고, 이런 바닷물은 상대적으로 가벼워 멕시코 근처로 돌아가는 길이 나 있는 심해까지 충분히 가라앉기가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멕시코 난류가 끊기면 영국은 시베리아와 비슷한 기온이 됩니다.
이런 분석은 몇 년 새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와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에서 잇달아 제기됐습니다.
멕시코 난류가 정말 약해졌는지 확인하려면 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지만, 최근 추위가 구조적인 기후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게 과학계의 대체적인 분석.
이 때문에 날씨의 향방을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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