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두 여인이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얘기다. 최근 이 두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이들이 입고 신고 다니는 패션 아이템들은 마치 연예인들이 그러하듯, 네티즌에 의해 앞다퉈 노출되며 대중들 입에 오르내린다.
두 사람은 삼성가 3세라는 후광에, 미모를 갖춘 데다가 초고속 승진으로 능력까지 인정받았다. 여러 가지 매력적인 요소가 어우러져 한국 상류층을 대변하는 패션 아이콘으로 부상 중이다.
백합과 장미.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 이미지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그렇다. 우수 어린 얼굴과 학처럼 가늘고 긴 다리를 지닌 이부진 사장은 `백합`처럼 우아한 기품이 있고, 강하고 세련된 전형적인 도시여성 스타일의 이서현 부사장은 `장미`처럼 화려해 보인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평소 귀족색으로 통하는 블랙과 베이지 색상의 옷을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색을 많이 사용했거나 장식이 많이 달리지 않은 옷이지만 밋밋하거나 얌전하게만 보이지 않는 옷들이다. 톱 스타일리스트인 서은영 아장드베티 대표는 "자신을 최대한 아름답게 보여줄 수 있는 스타일을 본능적으로 알아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얼마 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칠순잔치에서 이 사장이 입은 A자형 블랙코트가 인기를 끌었다. 두꺼운 펠트지로 만들어져 A자형 실루엣이 그대로 살아나 보였다. 여기에 킬힐을 가릴 정도의 긴 레깅스를 입어 귀족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디자이너 소니아 윤은 이부진 사장 스타일에 대해 "검정색 비스코스 저지 드레스에 조끼처럼 걸친 검정색 밍크 숄, 검정 파인톤 부츠 등 올 블랙 옷차림이라도 여러 가지 소재를 섞어 절제된 가운데 밋밋하지 않도록 연출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전체적으로 성숙한 여성미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세 살 터울이 지는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평소 중간색 계열의 아방가르드(전위풍)한 옷차림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제딘 알라야, 콤데가르송, 구호 등이 즐겨 입는 옷이다. 그러나 패션회사 임원답게 시간과 장소, 상황에 맞는 옷을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일례로 미국에 패션 관련 일로 갈 때는 미국 디자이너 옷을, 프랑스 패션컬렉션 참가 등에는 프랑스 디자이너의 옷을 입는 식이다. 평소에는 제일모직 자사 제품을 알리기 위해 띠어리나 구호, 르베이지 등을 즐겨입는다.
이 부사장이 하도 다양한 옷과 브랜드를 입다 보니 그만의 스타일 연출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에 대해 서은영 대표는 "그러한 변화무쌍함이 바로 그만의 스타일"이라며 "새로운 옷을 입거나 개성을 표출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도전정신, 옷으로 그의 성격까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미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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