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22년 만에 무파업을 선언했습니다.
16년째 무파업 행진을 이어가는 현대중공업에 인수된 지 불과 다섯 달 만에 이같은 노사 전통을 이어받게 된 것입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동조합은 2011년도 임금 인상을 회사에 일임한다." (현장음)
현대오일뱅크 노조가 임금 인상을 사측에 일괄적으로 위임하고 조합원 모두를 '필수유지인원'으로 하는 내용의 업무 협정서를 사측에 제출했습니다.
필수근로자는 생산설비 가동과 운영에 투입되는 근무자여서 사실상 무파업 선언을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태경 / 현대오일뱅크 노조위원장
- "정유업계에서 으뜸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임금 위임이라는 큰 결단을 내리게 됐습니다"
현대오일뱅크는 IMF와 함께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외국계 자본에 넘어가면서 10년 동안 어려운 시기를 겪었습니다.
당연히 노사관계도 위축돼 매년 임단협 때만 되면 사나운 분위기가 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현대중공업이 다시 경영권을 찾아오면서 분위기는 달라졌습니다.
현대중공업은 16년째 무분규를 이어오는 대표적인 '상생 협력' 사업장입니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직접 기르던 진돗개 새끼 한 쌍을 노조에 전달하고 이름을 '신뢰'와 '희망'이라고 붙여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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