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승계나 상속하면 어떤 게 떠오르십니까.
부의 대물림 같은 부정적인 면이 있지만, 고용을 늘리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효과도 많다고 합니다.
천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화공단에서 자동차 부품업체를 운영하는 박기현 대표.
직함은 공동대표지만, 사실상 2년 전에 차남에게 회사를 물려줬습니다.
상속 이후 매출은 100억에서 150억 원으로 커졌고, 직원도 2배나 늘었습니다.
성공적으로 승계를 마쳤지만, 박 대표도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박기현 / 지이엔 회장
- "세금을 많이 내면 좋은데 너무 과중하게 많이 내다보면 기업이 어려워지니까, 어떻게 하면 절세를 하면서 완만하게 기업승계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실제 기업승계 관련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상속이나 증여세 등 조세 부담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사업 수익성 악화나 후계자의 역량 부족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기업승계가 안 되다 보니 폐업하는 기업이 늘고, 한 해 6만 8천여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은행은 현행 50%에 이르는 상속세율을 낮춰 기업승계를 지원하고, 기업 스스로도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정후식 / 한국은행 해외조사실 부국장
- "기업 내부적으로는 후계자 양성 시스템을 정비해야 하고, 외부적으로는 금융기관이 기업승계 자금 지원을 확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기업승계를 위해 10년 전부터 준비하고, 은행 등의 기업승계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상속세를 10%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또, 기업승계를 '부의 대물림'이나 '불로소득'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에서만 볼 게 아니라 100년 기업의 토대를 닦는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매일매일 팡팡! 대박 세일! 소셜커머스 '엠팡(mpang.mbn.co.kr)' 오픈
▶ <코스피 2500p 향하여>상상 그 이상의 수익률, 눈으로 직접 확인하세요! 'MBN리치'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