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으로 매몰된 가축이 100만 마리를 넘어선 가운데 가축을 권리를 지닌 존엄한 생명체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산업적으로도 의미가 큰 이 개념을 이정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구제역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어은선 / 서울 시흥동
- "솔직히 저는 제가 먹어야 하는 사람으로서 좀겁나죠. 그리고 혹시라도 사람한테 옮는 거 아닌가 걱정도 되고…."
축산농들에 대한 걱정도 큽니다.
▶ 인터뷰 : 강인실 / 광명시 소하동
- "그 사람들(축산농)도 다 벌기 위해서 그러는 건데…. 다 드러내서 한마디로 말해서 버리는 거잖아요. 너무 힘들잖아요."
그런데 최근 들어 가축도 음식이나 재산이 아니라 권리를 지닌 존재라는 주장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돼 주목됩니다.
▶ 인터뷰 : 임순례 / 동물보호단체 '카라' 대표(영화감독)
- "적절한 음식과 거처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제공돼야 하고, 위생적인 측면이나 병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하고, 인간으로부터 어떤 물리적인 심리적인 학대가 없어야 하고…."
'동물권'이라는 이 개념이 현실적으로 주목되는 건 한국과 FTA 협상을 진행한 유럽연합 EU에선 2000년대 초부터 동물권이 산업적인 의미로 확산됐다는 사실 때문.
비용이 들어도 건강한 가축을 길러 좋은 값을 받는 것으로 EU 축산정책의 핵심이 전환된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동물권'이 싼 고기를 요구하는 국내 시장의 요구에 묶인 우리 축산농가의 열악한 현실을 바꿀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인간을 위해 동물에게 더럽고 좁은 축사, 살만 찌우는 사료, 대량 살처분을 강요하는 현실을 한번쯤 돌이켜 볼 일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이정호 / ic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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