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매몰처분 대상 가축이 100만 마리를 넘어선 가운데 예방접종 지역에서도 의심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구제역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전남지역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제역으로 매몰처분해야 할 가축이 100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11월 28일 경북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지 41일 만입니다.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전체 우제류 1,500만 마리의 15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금까지 99건이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이 확산함에 따라 지난달 25일 소에 한해서 예방접종을 하기로 한데 이어 돼지에게도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예방접종이 시행된 지역에서도 구제역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기도 평택과 용인, 안성, 강릉에서 4건의 의심신고가 추가로 접수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경기도 3곳의 돼지농가와 강릉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이상 증상이 발견돼 정밀검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구제역에서 안전한 것으로 여겨졌던 호남 지역은 AI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전북 익산과 충남 천안에서 신고된 조류인플루엔자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데 이어 전남 영암에서 접수된 의심신고도 고병원성으로 확진됐습니다.
또 구례와 함평 나주 등에서 6건, 충남 아산에서 1건의 AI 의심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따라서 구제역 백신 예방접종 항체 형성 기간인 이번 주말을 넘겨 구제역 확진이 계속되고 호남 지역에 집중된 AI도 확진이 이어지면, 방역 시스템이 구제역과 AI 확산을 막는데 별다른 효과가 없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됩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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