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매몰처분 대상 가축이 100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지금까지 134건의 구제역 신고가 접수됐는데, 구제역에 이어 전남 영암에서 고병원성 AI가 추가 확진되면서 방역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제역으로 매몰처분해야 할 가축이 100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구제역이 발생한 지 41일 만입니다.
지금까지 매몰처분이 완료된 가축은 89만 마리로 전체 매몰 대상 가축의 84%에 달합니다.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전체 우제류 1,500만 마리의 15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금까지 134건의 구제역 신고가 들어왔으며 이 가운데 97건이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이 확산함에 따라 지난달 25일 소에 한해서 예방접종을 하기로 한데 이어 돼지에게도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남은 건 백신 효과가 언제 나타나느냐 입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25일 백신을 접종하면서 백신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를 2주 뒤로 예상했습니다.
따라서 소의 경우 이번 주말이 지난 뒤에도 계속해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 예방접종은 물론 차단 방역이 여지없이 무너진 것으로 봐야 할 상황입니다.
돼지는 오늘(7일)부터 백신을 접종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2주를 더 기다려봐야 합니다.
여기에 AI 의심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방역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전북과 충남 가금류 농장 두 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데 이어 전남 영암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진됐습니다.
또 전남에 AI 의심신고가 집중되면서 6건에 대한 정밀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따라서 구제역이 이번 주말을 넘겨 계속되고 전남에 집중된 AI 확진이 이어지면 방역 시스템이 구제역과 AI 확산을 막는데 별다른 효과가 없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됩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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