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충남까지 확산한 데 이어 전라도 지역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까지 백신접종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전국이 백신접종 대상이 됐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제역이 천안과 보령에서 잇따라 발생해 충남 방역망까지 뚫리면서 정부가 백신접종 지역을 대폭 늘렸습니다.
전국 19개 시·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을 곳까지 포함해 49개 시·군으로 확대됐습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한 확산방지와 더불어 비발생지라 하더라도 주변 정황으로 볼 때 확산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해 선제로 추가 예방접종을…"
경기도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안성과 용인 등 19개 시·군을 포함해 관내 모든 한우와 젖소에 백신접종이 이뤄집니다.
인천 강화와 충남 천안과 보령, 경북 안동과 영천, 충남 홍성과 청양은 시·군 전체에 백신접종이 이뤄집니다.
강원도는 횡성과 강릉 등 5곳이 포함됐으며 충북 충주, 경북 경주는 발생지 반경 10km 내 농가가 대상입니다.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시·군은 접종을 하더라도 이동제한 없이 소를 유통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길 /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전체) 350만 두 중에 (백신접종 대상) 100만 두를 이동통제하면 물리적으로 수급에 문제가…"
정부는 구제역 확산 양상과 백신 공급량을 고려해 접종 지역을 추가확대할 계획이어서 사실상 전국이 백신접종 대상지가 됐습니다.
방향과 속도를 가늠할 수 없는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꺼렸던 백신접종이 확대되면서 차단방역에 백기를 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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