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중고차시세는 보합세로 출발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쇼핑몰인 SK엔카(www.encar.com)가 31일 산정한 1월 시세에 따르면 중고차시세는 12월에 약보합세에서 1월에는 보합세로 돌아섰다.
12월에는 잦은 폭설과 한파로 중고차시장을 찾는 소비자가 줄어들어 비인기차종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1월초에는 비교적 안정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또 2월초 설 연휴를 앞두고 1월말부터 명절 수요가 발생하고 연이어 봄철 성수기에 접어들면 일부 인기차종의 가격이 오르는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SK엔카는 전망했다.
따라서 올 상반기에 중고차를 살 계획이라면 1월에 사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정인국 SK엔카 경영지원본부 이사는 “설 연후 전후부터 5월까지는 중고차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여서 강보합세나 강세를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며 “가격이 아직 오르지 않은 1월에는 연식변경으로 나온 매물도 다양하게 구비돼 있어 원하는 차를 싸게 살 기회가 많아진다”고 말했다.
◆경차
겨울에는 경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로써 거래도 뜸해져 시세가 낮게 형성된다. 하지만 봄철 성수기를 앞두고는 20~30대 생애 첫 차 구매자들이 경차 구입에 나서 가격이 올라가는 게 일반적이다. 현재 2008년식 기아 뉴모닝은 850만원대, 2008년식 GM대우 올뉴마티즈는 580만~650만원 정도에서 살 수 있다.
◆소형차
연식이 오래되고 가격대가 저렴한 매물의 거래는 감소 추세다. 이와 달리 현대 베르나 신형, 기아 프라이드 신형의 경우 주행거리가 짧은 모델의 거래가 활발하다. 2008년식 베르나 신형은 860만~870만원대, 2009년식 프라이드 신형은 1000만~1020만원대이다.
◆준중형차
연말부터 안정적인 시세를 보였던 준중형차 시장은 1월에도 큰 변동없이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1월말부터는 중고차 수요가 늘면서 현대 아반떼, 르노삼성 SM3 등은 가격이 소폭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2007년식 아반떼HD는 1040만~1100만원 대, 2008년식 뉴SM3는 950만~107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중형차
가격이 안정화된 상태인데다 연말부터 매물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좋은 조건으로 살 수 있다. 다만, 현대 NF쏘나타, NF쏘나타 트랜스폼 등은 강보합세를 형성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2006년식 NF쏘나타는 1250만~1350만원대, 2008년식 NF쏘나타 트랜스폼은 1580만~168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대형차
기아 뉴오피러스와 현대 신형 에쿠스가 비교적 인기를 끌면서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른 차종은 보합세다.
◆SUV
겨울에 인기높은 SUV는 강보합세를 형성했다. 폭설에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4륜 구동 SUV는 연식 및 주행거리 구분없이 거래가 활발하다. 2008년식 현대 싼타페 신형은 1930만~2380만원, 2009년식 현대 투싼ix는 2040만~2300만원, 2006년식 기아 쏘렌토는 1370만~1420만원대이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