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경보는 격상됐지만 구제역 피해 규모는 이미 눈덩이처럼 불어나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구제역 바이러스의 특성상 추운 날씨에 확산이 빠른 데다 방역인원마저 부족한 상태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제역 발생 한 달째.
도살처분한 가축은 47만 마리, 피해액은 4500억 원으로, 국내 우제류 사육 규모의 4%에 달합니다.
역대 발생했던 4차례 구제역 중 최대 피해 사례는 52일 동안 16만 마리를 도살했던 2002년 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구제역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확산될 경우 역대 최장 기간, 최다 가축 도살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이번 구제역은 주로 5, 6월에 발생했던 그동안의 구제역과 달리 한겨울에 발생했다는 점이 악재입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고 추위에는 강해 날씨가 추울수록 확산이 잘 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혹한기에는 방역 호스가 얼어붙는 등 방역 작업 자체가 쉽지 않다는 점도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구제역 발생 기간이 길어지고 범위도 넓어지면서 인력 부족도 심해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구제역 발생 이후 지금까지 방역에는 총 인원 15만 명이 투입됐습니다.
그러나 추가 투입 인력이 부족해 각 지역 농협 직원을 긴급 배치하는 등의 고육지책까지 쓰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국방부에 동원 가능한 군 병력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금방 현실화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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