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애를 가진 사람은 창업하는데 비장애인보다 두 배의 노력 필요하죠.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딛고 시각장애인용 음악교재를 개발한 시각장애인이 있어 화제입니다.
이예은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평택에 한국 재활복지 대학.
이곳 학교를 졸업한 시각장애인 박종일 씨는 평소 창업에 대한 꿈을 안고 있었는데요.
지난해 12월 학교의 지원으로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한국 재활복지대학의 교수진과 시각장애인인 박종일 씨가 힘을 합해 시각장애인들 위한 음악교재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는데요. 중소기업청에서 주최한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장애인 창업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멀티 미디어과를 졸업한 박 씨는 공연할 때 음악에 특수효과를 주거나 선율을 고르게 잡아주는 음향 오퍼레이터로 활동 했습니다.
하지만, 시각장애를 가진 박 씨에게 사회 활동은 난관이 많았는데요.
그래서 박 씨는 같은 어려움을 겪는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려고 '시각장애인용 음악교재 개발'에 나섰습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창업 프로그램에 박 씨의 아이템이 선정되면서, 사무실과 창업 자금을 지원받아 음악교재를 개발했습니다.
▶ 인터뷰 : 양종국 / 한국재활복지대학교 산학협력 단장
-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해보자 해서 창업 대회를 열어 그중 좋은 작품으로 선정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간과 1년간의 학업운영비를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박 씨가 제작하고 있는 음악교재입니다.
겉보기엔 평범한 책 같지만, 페이지마다 좌우 상단에 큐알코드와 같은 심벌마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심벌마크 안에 음악에 대한 정보와 텍스트가 들어 있어 소형 카메라로 스캔하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형식입니다.
이 때문에 시각장애인들에게 원하는 음악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알려줍니다.
▶ 인터뷰 : 박종일 / 시각장애인용 음악교재 개발자
- "처음에는 저희가 미디파일을 심벌로 변환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어요. 카메라 해상도를 맞춰서 작업해야 하는 부분이라서 일일이 다 값을 넣어서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죠"
이렇게 개발된 시각장애인용 음악교재는 한국 재활대학에서 시범적으로 사용될 예정인데요.
박 씨는 이 음악교재를 교과서 검증시스템에 등재해 교과서로 인정받으면, 전국에 배포할 계획입니다.
박 씨는 또 틈틈이 직장인 밴드활동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데요.
음악교재를 만드는 일에 큰 도움과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일 / 시각장애인용 음악교재 개발자
- "시각장애 교재를 만드는 사람인데 밴드를 함으로써 교재 만드는 일에 도움도 되고 또 이러한 사람들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회사를 꾸려나가는 데 힘이 많이 돼요"
이런 박 씨의 노력은 지난 15일 중소기업청이 주최한 제4회 장애인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영광으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종일 / 시각장애인용 음악교재 개발
- "창업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좋은 상을 받게 돼서 많이 기뻐요.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많이 생각하는 그런 소신이 영원히 변치 않았으면 좋겠어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박종일 씨는 천천히 꿈을 이루어 가고 있는데요. 포기를 모르는 그의 열정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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