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강원도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방역망이 무의미할 정도의 빠른 확산 속도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정석 기자!
【 기자 】
농림수산식품부입니다.
【 질문 】
강원도에서 구제역이 무서울 속도로 번지고 있네요?
【 기자 】
네, 어제 강원도 평창과 화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강원지역 곳곳에서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어제 춘천과 원주, 양양과 횡성, 철원 등 감염경로를 추정하기조차 어려운 곳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됐는데요.
이 가운데 오늘 오전 춘천 남면 가정1리, 원주 문막읍 취병2리의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양성판정이 나왔습니다.
나머지 3곳의 의심신고도 구제역 가능성이 커 사실상 강원도 전역으로 구제역이 확산한 걸로 보입니다.
특히 강원도 횡성은 명품한우의 산지로 유명한 곳이어서 양성판정이 내려진다면, 매몰처분 외에도 이동제한 조치와 '이미지 타격'으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사상 최악의 구제역 사태로 이미 매몰처분 대상 가축은 30만 마리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방역망이 사실상 무력화된 걸로 보이는데요. 초기 방역 실패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구제역은 전파력이 매우 강한 가축전염병으로 초기 발생 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피해규모를 결정합니다.
방역 당국이 지난 11월 23일 안동에 들어온 최초 의심신고에 대해 정밀검사를 의뢰하지 않고 미온적으로 대처하면서 결국 사태를 확대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동제한 조치가 처음 내려진 지난달 28일까지 가축과 사람, 사료차량이 안동을 오가면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이미 통제범위를 넘어간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또, 23일 의심신고는 기록이 빠져 있어, 부실한 초기대응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일단 확산차단에 주력하겠지만,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안동시 등에 대해 행정감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농식품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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