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은행세 부과에 대한 우려로 채권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동반 급등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13일)보다 14원 40전 급등한 1,154원 80전을 기록했습니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금융시장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달 말 이후 최고치입니다.
외국인들이 사흘째 3천억 넘는 주식을 사들였지만,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와 기업들의 달러 결제 수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채권 금리도 0.13%포인트 급등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43%로 올라섰습니다.
지난 7일 2.89%와 비교하면 불과 8일 만에 0.52%포인트나 급등한 겁니다.
환율과 금리가 급등한 건 정부가 과도한 자본 유출입 통제를 위해 은행세 부과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조만간 은행세를 단기 외채뿐만 아니라 장기외채에까지 모두 물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내년 2월 임시국회에 관련 법안을 상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권 투자에 세금을 물리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보유 중인 채권을 팔게 돼 금리가 올라가게 되고, 달러 환전 수요도 늘어 환율도 동반 상승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자본 유출입 규제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고, 내년이나 돼야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금리와 환율 상승세가 지속될 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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