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스닥 상장사가 수백억 원대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다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는 수출가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실적도 '뻥튀기'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코스닥에 상장된 A 업체가 752억 원 상당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A사 자회사인 C사가 홍콩에 만든 유령회사로부터 수입가격을 최대 30배나 부풀려서 수입하는 방법으로 차액인 303억 원을 해외로 빼돌렸습니다.
또, 해외에 직접 투자하는 것처럼 꾸며 449억 원을 해외로 몰래 유출하기도 했습니다.
홍콩에 현지법인을 만들고 유령회사들이 홍콩 현지법인의 주식을 사는 조건으로 수차례 유상증자를 합니다.
이 과정에서 12배나 부풀려진 주식을 순전히 A사의 돈으로 매입하며 재산을 해외로 숨긴 겁니다.
이렇게 빼돌린 재산만 752억 원에 달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수출가격도 부풀리고, 품명을 위장하는 수법으로 총 1,720억 원의 실적을 '뻥튀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홍콩에서는 1달러면 법인이나 회사를 간단히 만들 수 있다는 점과 국내 수출입 통관 절차 간소화의 허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박천만 / 인천본부세관 조사감시국장
- "이러한 수법은 기업들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가능한 수법입니다. 세관에서는 수입물품 가격과 지급상황을 검사해서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 업체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업체인 A사의 재무담당 상무이사 P씨는 구속됐고, 대표 O씨와 국내 자회사 대표 C씨는 불구속, 홍콩으로 도피 중인 L씨는 지명수배 중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stillyou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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