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인근 예천군으로 확산했습니다.
안동 이외 지역에서 의심신고가 잇따르며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북 안동에 이어 예천군 호명면 오천리에서도 구제역 확진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최초 발생지인 안동지역 밖에서 감염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1차 발생지로부터 27km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방역 당국은 발생농가를 포함해 반경 500m 내에서 사육 중인 한우 200여 마리를 매몰처분했습니다.
구제역 발병농가는 30곳으로 늘었습니다.
매몰 처분 대상 가축은 한우 8천여 두, 돼지 8만 두 이상으로 9만여 마리에 달합니다.
구제역 확진 건수는 앞서 4차례의 구제역 발생 때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사상 최대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안동 이외 지역의 구제역 의심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1차 발생지에서 70km 이상 떨어진 대구와 청도의 의심신고는 음성으로 나타났지만, 경북 의성과 영양군의 한우농가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의 잠복기가 2주에 달하는 만큼 방역조치가 취해지기 전에 안동 경계 지역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관계부처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육동한 /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 "지금까지도 농림부와 관계 부처가 같이해 왔지만, 더욱 강화된 범정부적인 노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합동점검지원반을 운영해 이동통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구제역의 광범위한 전파가 우려되는 가운데 인근 지역의 확진 여부가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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