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타결로 시장 개방까지 1년 반이라는 시간을 더 벌게 된 국내 제약사들은 이번 추가협상을 반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밀한 준비 없이 이 시간을 헛되게 보낼 때는 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경고도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내 제약업계는 한미FTA 추가 협상을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선호 / 한국제약협회 홍보실장
- "먼저 3년 유예 기간을 줌으로써 보다 면밀하게 제대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환영합니다."
한미 양국은 '의약품 허가·특허 연계제도'에 따른 이행 의무 유예 기간을 협정 발표 후 1년 6개월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허가·특허 연계제도는 복제 의약품에 대한 허가를 신청할 때 특허권자에 대한 통보를 의무화하는 제도입니다.
특허권자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소송을 피할 수 없어 사실상 복제 의약품을 팔 수 없게 됩니다.
내년에 특허가 만료되는 의약품은 14개, 무려 4천억 원 규모입니다.
특허 만료와 동시에 복제 시판을 준비해 온 수많은 국내 제약사가 많게는 8백억 원대의 손실을 피할 수 있게된 겁니다.
▶ 스탠딩 : 임진택 / 기자
- "국내 제약업계는 일단 한숨 돌렸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3년이라는 유예기간 동안 확실히 경쟁력을 키우지 못한다면 더 큰 위기를 피할 수 없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약 개발보다는 일반 의약품에 주력해 온 국내 제약 업계가 설 땅은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 지원에 앞서 업계 스스로 기술 개발과 연구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충고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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