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가협상에서 우리는 자동차 부분에서 상당 부분 양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철폐 기한이 연기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리 자동차 업계에도 어느 정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우리가 미국에 판매한 자동차는 47만 6천여 대.
반면 미국은 8천대도 팔지 못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국은 추가협상에서 자국의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고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시장 접근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훈 / 통상교섭본부장(11월8일)
- "미국 측은 현재 우리 시장에서 미국산 자동차의 점유율이 1%도 채 안 되는 낮은 상황에서 우리의 안전기준, 환경기준이 시장 진입의 장벽이 되지 않을까(우려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해온 2.5%의 관세를 즉시 또는 3년 내 철폐하기로 했지만, 미국은 줄기차게 관세철폐 유예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에서 점유율을 8%까지 끌어올린 현대·기아자동차를 견제한 것으로, 우리 업체는 결국 가격 경쟁력에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다만, 현대차가 FTA의 수혜를 기다리지 않고 현지 생산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 그나마 피해를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는 미국 현지 생산 비율을 80%까지 높인다는 계획으로 동시에 수입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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